꿈을 꿨다

끄적끄적 2020. 12. 21. 10:45

꿈을 꿨다.

일어나자마자 꿈을 떠올리며 명상을 했고 이내 울었다.

 

 

꿈에서 나는 살인을 하고 범죄를 은닉하려 했지만

사실이 밝혀져 무기징역으로 입소를 앞두게 되었다. 

꿈에서 나는 친구에게 어떡하지를 되뇌이기만 했다.

왜 그랬을까 후회하는 마음과 어떻게 살아야하나, 친구,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너무나도 슬프고, 괴롭고, 후회되는

감당할 수 없는 강렬한 감정에 휩싸여 괴로워했고

그 때 어느 친구가 나에게 무슨 말을 했다. 그녀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나는 이야기를 듣고 그렇다면 이게 실제가 아닐 수도 있는건가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잠에서 깼다. 

잠에서 깬 후 나는 지금 침대고 방금 일어난 모든 일들이 내 머릿 속에서 있던 일이라는데

얼마나 안도감이 든지 모른다. 이전에도 종종 이런 꿈을 꿨었는데 이번에는 느낌이 달랐다.

그동안 마음이 힘들고 괴로워서 많이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이런 꿈을 꾸면서

잠깐 다른 상황에 처해보고 나니, 지금 내가 있는 이 곳이 더할나위 없이 안락하게 느껴지면서

그동안 왜이렇게 괴로워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꿈을 꾸는 것에 대해, 나는 미래가 불투명한 것에 대해, 나의 욕심에 대해 괴로워 했지만

어쨌든 현실의 나는 여전히 꿈을 꿀 수 있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나는 무엇이든 자유로웠다. 

깨달음으로 명상을 하기 위해 침대에 앉아 눈을 감았다. 

그리고 명상을 하는데 그동안 왜이렇게 힘들어했는지, 이렇게 자유롭고 더할 것이 없는 상황에서

무엇이 나를 그렇게 힘들게 만들었는지. 스스로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어제까지만 해도 당연히 나를 둘러싸고 있던 것들을 새롭게 얻은 느낌이 들었다.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자유로운 정신과 몸을 가진 것에 감사하라는 무의식의 가르침이 아침부터 나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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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ob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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