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를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이미 나는 네이버 계정도 있고 다음 계정도 있고... 여튼 포털의 계정이 있지만 어느 한 곳을 지긋하게 쓰지는 않았다. 



몇 시간 공을 들여 글을 쓰고 사진을 업로드 해 블로그를 운영하는게 적성이 아니라고 생각해 여태까지 시도하지 않았지만 어느정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이런 저런 블로그들을 보다보니 나도 블로그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10년이 넘도록 글을 써온 블로그들이 너무나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특히나 공부를 하던 대학생들이 10년 후 자라서 엄마가 되고, 그런 인생의 흐름이 보이는 어떤 블로그들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혼자 오버하는 것 일수도..^^;) 


여튼, 나도 그런 감동적인 디지털 일기장을 만들어보고자 블로그를 시작하려한다.

평소 강한 영감을 받을 때 일기를 쓰곤 했는데, 일단 손으로 쓰는 일기는 내 생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결국은 하려던 내용의 반밖에 못적는 경우가 많아 속상했다. 물론 인내를 가지고 차분히 써 내려가면 되겠지만 나는 그런 위인이 못되기에... 

그리고 블로그는 사진을 첨부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내가 찍은 사진이든, 인터넷에서 찾아서 붙이는 사진이든 나중가면 추억거리가 된다.


사실 이미 네이버 블로그 계정이 있긴 하지만... 네이버는 우리나라 최대의 플랫폼이라 그런지 너무나 개방된 공간이라는 느낌이 든다. ㅎㅎ... 주로 쓰는 글은 일기고 남에게 크게 보여주고 싶지는 않은 그런 내용들이라 네이버는 조금 부담스럽다고 할까.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에서 쓴 글들은 모조리 비공개로 썼는데, 사람심리가 이상한 것이 숨기고 싶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비공개로 써 놓고 정말 아무도 못 보는게 되어버리면 재미가 없다.

내가 쓴 글을 많이 보지는 않지만 본 사람들 중 한 두명이 댓글을 남겨줬으면 하는 그런 마음? 이게 바로 조용한 관종이라는 건가? ㅋㅋㅋ


여튼, 이 블로그의 목적은 비공개 글 없이 내 삶을 모조리 기록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보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그냥 적어나가려한다. 10년 뒤의 내가 웃으며 볼 수 있는 그런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 떠오르는 잡생각들을 흘러보내지 않고 한개의 포스팅으로 만들어내야지. 내 일상의 기록 시작. 


p.s. 약 4년만에 휴면계정을 풀고 들어왔는데 처음 본 블로그의 제목에 실소를 터트렸다. 이렇게 감성적이라니ㅋㅋㅋ 그런데, 왠지 모르게 어딘가 마음에 든다. 지금 새로 짓는다면 절대 하지 못할 이름이긴 하지만 그래서 매력있다. 그래서 그냥 그대로 쓰련다. 블로그의 이름도, 닉네임도 내가 아닌 것 같은데 분명 나다. 과거의 내가 지은 만들어 놓은 것들. 신기한 경험이다. 그래도 언젠가 갑자기 바꾸고 싶은 때가 오면 바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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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ob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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